[휴지통]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다…

  • 입력 2006년 5월 5일 03시 00분


공짜 중국 여행과 성관계 유혹에 넘어가 중국 여성과 위장 결혼한 유부남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위조한 호적등본을 보여 주며 결혼하겠다고 속여 중국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공문서 위조)로 염모(52)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들의 호적등본을 위조하고 중국 여성과 만나도록 해 준 브로커 김모(52)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임모(50) 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 등 브로커 3명은 지난해 3, 4월 유부남인 염 씨 등이 이혼한 것처럼 호적을 위조한 뒤 중국인 쑤모(43·여) 씨 등 3명에게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모두 12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염 씨 등은 “공짜로 중국 여행을 시켜 주겠다”는 임 씨의 제안을 받고 6일 동안 중국 선양(瀋陽)에서 머물며 “한국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속여 중국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이들은 중국 여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위조한 호적등본을 중국 당국에 제출해 실제 혼인신고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간 뒤 연락을 끊은 것을 의심한 중국 여성들이 탄원서를 제출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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