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7일 "시위대가 휘두른 죽봉과 각목에 맞아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생기고 있는 만큼 '자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장병들이 시위대에게 폭행당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5일 시위대와 충돌한 장병 300여 명 중 11명은 머리에 상처를 입거나 팔뼈에 금이 가는 등의 부상으로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장병 일부는 방패 대용 합판과 경계병들이 쓰는 곤봉을 사용했으나 대부분의 장병들은 장비 없이 시위대에 맞섰다.
군 당국은 그러나 장병들에게 최루탄을 지급하거나 시위 현장에 무장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위 도중 군사시설물을 훼손하거나 장병들을 폭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붙잡아 경찰에 신병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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