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美심리학회가 권하는 자녀교육법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싸운다면? 밤마다 어린 자녀가 혼자 잠들지 못하겠다고 칭얼댄다면?

부모를 시험에 들게 하는 상황은 하루에도 열두 번이 넘는다. 부모로서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닐까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 실망감 화 걱정 짜증이 불쑥불쑥 솟아난다.

똑같은 장난감을 두 개 사서 아이들에게 각각 주거나 밤마다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눕는다면?

그러나 미국심리학회는 “그 같은 상황처리는 해결책이 못 된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긍정적인 생각을 실천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출간된 ‘미국심리학회가 권하는 자녀교육법’(아인북스)에 나온 상황별 대처법을 소개한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아이와의 상황에서 잘 대처하는 법
상황	해로운 생각	바꿔볼 수 있는 생각	행동
아이가 아무 이유 없이 보챈다.	나는 정말 형편없는 부모야.	나는 아이를 잘 돌봐. 모든 아기는 가끔씩 보채게 마련이야. 아무 문제가 없을 때라도.	아이가 잠들 때까지 보채게 놔둔다.아이 침대에 장난감을 넣어줘 도움이 되나 본다.
	아이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거야.	아이는 거의 항상 행복하지만 잠자기 전에만 조금 보채는 거야.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싸운다.	애들 싸우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어!	아이들이 싸우는 건 싫어. 하지만 참을 수는 있어. 몇분 지나면 그만 싸우고 화해를 하는지 보자.	타임아웃 장소에 그 장난감을 넣어둔다.아이를 각자의 방으로 보낸다.싸움을 멈추는지 귀 기울여 듣다가, 멈추거든 가서 칭찬을 해준다.
	쟤네들은 서로 왜 저렇게 싫어할까.	나도 동생이랑 싸웠었는걸 뭐. 그렇다고 해서 동생을 싫어하진 않았어.
아이가 시험 성적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	쟤는 항상 나한테 거짓말을 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아이가 이 과목을 왜 그렇게 유난히 어려워하는 걸까?	선생님에게 전화해 아이가 그 과목에서 좀 나아질 수 있는지 의논한다.거짓말을 한 데 대한 벌로 특권을 없앤다.다음 시험 때는 아이가 어려워한 부분의 공부를 도와준다.
	선생님은 내가 애 숙제를 절대 안 도와준다고 생각할 거야.	학부모회의 때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걱정을 하시지 않았잖아. 별 문제는 없는 거야.
남의 집에서 아이가 어떤 물건을 깨뜨렸다.	저분은 내가 애들을 똑바로 못 기른다고 생각하실 거야.	우리 아이들은 거의 항상 착하게 굴어. 이 집 물건들은 깨지기 쉬운 게 많으니까 조심하라고 다시 한번 일러야겠어.	아이가 깨뜨린 물건을 새 것으로 교체한다.그 돈은 아이에게 용돈으로 충당하게 한다.다음에 그 집에 갈 때는 아이의 장난감을 가져간다.
	쟤는 여기만 오면 나 망신 주려고 일부러 저런다니까.	나한테 복수하려고 저런 행동을 했을 리는 없잖아. 어쩌다 보니 실수한 거지.
아이가 통금시간을 1시간 어겼다.	쟤는 늘 저렇게 책임감이 없어.	쟤는 내가 세워놓은 규칙들은 대부분 잘 따르잖아.	규칙을 어긴 데 대한 벌로 특권을 없앤다.이번에 늦은 데 대한 벌로 다음에는 통금시간 30분 전에 집에 오도록 한다.
	내가 저 애 나이였을 땐 부모님 말씀 어기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나도 저 아이 때는 가끔 늦게까지 놀다 들어오곤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