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위염으로 고생하시던 예순이 다 된 어머니가 배가 심하게 아프다고 해서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위 내시경 검사를 하고 나서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정확하게 알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자고 했다. CT 검사를 끝내고 일주일 뒤 결과를 확인하러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도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큰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화가 나서 따졌더니 병원 직원은 “처음부터 대학병원에 가지 왜 우리 병원에 왔느냐”며 쌀쌀맞게 대답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병원이 너무 무책임하다. 검사만 이것저것 받게 하지 말고 가슴 졸이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한번만 더 생각해 주기 바란다.
강보경 부산 동래구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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