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달 초 좌회전 최소화 연구프로젝트에 착수해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의 해외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다.
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좌회전을 신호로 주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한국 등을 제외하면 별로 없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다”며 “이달 하순쯤 경찰 등 관계기관과 정책토론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정개발연구원은 신호에 의한 좌회전을 비보호 좌회전으로 바꿀 경우 △직진 시간이 늘어나 교통이 덜 정체되고 △신호주기가 짧아져 대기시간이 줄어들며 △횡단보도 보행시간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과속으로 비보호 좌회전할 경우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비보호 좌회전을 원칙으로 정하면 굳이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표지판을 붙일 필요가 없어진다”며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지역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금처럼 신호에 의한 좌회전 방식을 적용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는 3100여 개에 이르며, 이 중 70%가량이 좌회전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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