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첫 사립외고 누가 세울까… 이달말 설립자 공모

  • 입력 2006년 5월 9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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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첫 사립 외국어고 설립자는 누가 될까?

2008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광주 첫 사립 외국어고 설립 희망자 공모가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지역 교육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금호고, 중앙중, 중앙여고, 금파공고 등 4개 학교를 거느린 학교법인 죽호학원과 서석중·고를 설립한 학교법인 유당학원, 보문고 법인인 보문학숙이 외국어고 설립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법인 외에도 독지가 1∼2명이 공모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959년 설립한 죽호학원은 그룹과 학교 운영이 별개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룹의 막강한 재정력과 풍부한 사학운영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그룹이 운동장 공사비와 장학금 등 명목으로 11억 원을 기부했다.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화토건이 1972년 세운 유당학원은 300억∼400억 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치밀한 재정운영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사립중고교 법인협의회장인 정형래 씨가 이사장인 보문학숙은 적정 학급수가 학년당 8개, 학급당 학생수는 30명 안팎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설립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 고교에 비해 교사 1인당 임금과 기자재 수준, 학생 1인당 장학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해 독지가가 투자규모를 꼼꼼히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공립 외국어고 설립을 추진했으나 300억 원에 이르는 재원마련이 여의치 않자 사립학교 법인이나 기업인, 독지가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설립 희망자를 공모한 후 ‘사립 외국어고 설립 적격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제안서와 육영 의지, 재정투자 계획을 검토한 뒤 7월 20일까지 설립 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립 법인에는 우수교육프로그램을 개발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외고 설립이 늦은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교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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