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에 녹색불이 켜지면 왼손을 높이 들고 건너요.”
8일 오전 11시 인천 남구 관교동 15 어린이교통공원 교육관 .
교통안전 교육을 받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유치원 어린이 50여 명이 교통사고 실태와 교통법규 준수필요성에 대해 가르치는 비디오를 진지한 눈빛으로 시청했다.
영상물을 관람한 어린이들은 교통공원에서 실습하기 시작했다.
남구 모범운전자회 소속 개인택시 기사가 교통 표지판 식별요령과 건널목 건너는 법을 가르쳤다.
박선영(31·여) 교사는 “주의력이 부족해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어린이에게 유익한 교육장소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교통공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1993년 4000여 평 규모의 부지에 건립한 교통공원에는 교통질서를 가르치기 위해 신호등과 횡단보도, 190개가 넘는 교통표지판이 설치됐다.
또 육교와 고가도로, 터널을 실제보다 축소된 형태로 만들어 어린이가 다양한 상황을 체험하도록 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어머니봉사대와 남구모범운전자회 소속 회원이 번갈아가며 강의 한다.
교통공원을 찾는 어린이는 해마다 2만여 명에 이른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전에는 대부분 단체 견학이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이용하려면 오후에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통안전교육을 받는데 보통 50분 정도 걸린다. 입장료는 없다.
어린이교통공원 관계자는 “휴일을 이용해 자녀에게 직접 교통질서를 가르치기 위해 이 곳을 찾는 부모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032-880-4778
경기 부천시도 2002년 원미구 원미동에 설치한 어린이교통나라를 월∼금요일 운영한다. 교육받은 모든 관람객에게 안전면허증을 나눠준다. 관람료는 400원. 032-320-2526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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