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부가 ‘무 꿈’을 꾼 뒤 산에서 산삼 112뿌리를 캐는 횡재를 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논강리에서 고추와 오이 농사를 하는 전택만(49) 씨가 그 주인공.
전 씨는 8일 오후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 7푼 능선에서 150년 이상 된 산삼 7뿌리와 60∼70년 된 산삼 80뿌리 등 모두 112뿌리를 캤다. 그는 “7일 밭일을 하다가 잠시 눈을 붙였는데 큰 무를 뽑아 먹는 꿈이 너무 생생했다”며 다음 날 아침 월악산에 오르던 중 산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들 산삼은 월악산 계곡 부근의 그늘 진 능선에서 20∼30뿌리씩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의 수안보 야생산삼협회 관계자는 9일 “전 씨가 캔 산삼 가운데 170∼200년 된 뿌리는 1억 원으로 평가된다”면서 “112뿌리의 가격은 모두 4억∼5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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