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먼스 美브라운大총장“대학은 전문가보다 교양인 키워야”

  • 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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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이화여대
사진 제공 이화여대
루스 시먼스(61·사진) 미국 브라운대 총장은 9일 이화여대 본관 1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당면 과제와 개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시먼스 총장은 “지금 미국 대학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와 과학기술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며 “대학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더 빠르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운대는 학생과 교수들이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학제 간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외국 대학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며 변화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전공밖에 모르는 사람보다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교양인을 키워내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학부생들에게 연구를 맡겨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고 브라운대의 교육 철학을 소개했다.

시먼스 총장은 가난한 남부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2001년 7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취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현재 아이비리그 총장단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97년 올해의 여성상, 2002년 마틴 루서 킹 상을 수상했으며 하버드, 컬럼비아, 이화여대 등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는 창립 120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0시 반 이화여대 음악관 김영의 홀에서 시먼스 총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참가하는 제6회 김옥길 기념강좌 ‘세계화의 새 지평: 융합과 통섭’을 개최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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