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농협회장 체포…현대차에 수억원 받은 혐의

  • 입력 2006년 5월 11일 03시 03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농협중앙회 정대근(鄭大根·62·사진) 회장을 10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1일 결정할 예정이다.

채동욱(蔡東旭)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정 씨를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씨가 농협의 양재동 건물을 현대차그룹에 저가에 매각해 주는 대가로 수억 원의 금품을 받았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월 말 현대차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으며, 최근 현대차그룹 임직원 조사에서도 비슷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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