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제자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 입력 2006년 5월 12일 06시 43분


영남대 전자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 전공 교수 10명은 11일 “학생을 위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써 달라”며 1억 원을 내놨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수들이 먼저 학생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교육환경 개선비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것.

20년 동안 학생을 가르친 강병욱(姜秉旭·59) 교수는 “그동안 졸업한 제자들이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이 기부금이 공학교육인증제 등 경쟁력을 높이는데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는 15일 스승의 날에 맞춰 교직원 60명과 학생이 ‘사제 헌혈’을 할 예정이다.

이날이 마침 성년의 날이기도 해 학생 2500여 명 가운데 성년이 되는 478명이 교수들과 헌혈을 하기로 했다.

연극영화과 3학년 제수민(諸秀敏·20·여) 씨는 “오래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다”며 “성년 기념헌혈을 계기로 꾸준히 헌혈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경대는 앞으로 매년 스승의 날에 맞춰 사제 헌혈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직원 대표로 헌혈할 심갑섭(沈甲燮) 학장은 “헌혈은 봉사와 사랑의 마음을 싹틔우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는 성년이 되는 학생이면 전공공부에 앞서 꼭 갖춰야 할 자세”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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