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공원에서 수류탄 발견

  • 입력 2006년 5월 14일 17시 26분


14일 오후 1시 반경 서울 영등포구 중앙어린이공원에서 하수도관을 청소하던 인부가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류탄 1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수류탄은 심하게 부식된 상태로 뇌관과 안전핀이 없어진 채 직경 1.5m, 깊이 2m 가량의 원형 배수관 안에 놓여 있었다.

발견된 수류탄 몸통 안에는 장약이 남아있어 큰 충격을 받으면 폭발할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류탄은 경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안양 소재 모부대 폭발물 처리반이 곧바로 수거해 큰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군부대 관계자는 "발견된 수류탄은 한국전쟁 때 사용된 미제수류탄으로 보인다"며 "부대로 돌아가 수류탄을 직접 해체하거나 터뜨려서 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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