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현지문화 알면 더 재미있죠… 여름 영어캠프 준비

여름방학 해외캠프 모집이 시작됐다. 캠프 선택 시에는 홈페이지의 게시판, 사진자료 등을 체크하면서 예전에 어떤 방식으로 운영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박소현(11·경기 의정부시 달곡초등학교 4학년) 양은 지난해 겨울 캐나다로 4주간 해외캠프를 다녀온 뒤 요즘은 영어 공부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했지만 한 달 만에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고 영어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득 안고 돌아왔다. 어머니 황윤숙 씨는 “소극적이던 성격이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바뀐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프에 참여시켜 견문을 넓혀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 해외캠프 모집이 시작됐다. 해외캠프는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고 해외생활을 준비해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외캠프 활용법과 다양한 해외캠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어떤 프로그램 있나

영어연수와 관광으로만 이뤄졌던 영어캠프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외국학생의 수업에 참여하는 학교체험 프로그램과 외국학생의 캠프에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부모와 같이 문화체험을 하는 부모동반 프로그램과 동남아시아 및 중국에서 현지어를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미국 디즈니월드에서 진행되는 ‘디즈니 유스프로그램’은 다양한 놀이시설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캠프다. 디즈니사 자녀와 미국 우수학생을 위해 고안된 이 캠프는 현재 8개국 학생들이 참여한다.

캠프코리아의 ‘호주캠프’는 현지 공립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해 호주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방과 후 현지교육청 교사에게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주말에는 다양한 호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캐나다 나이아가라교육청도 조기유학 캠프를 진행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지 공립학교에서 캐나다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된다. 방과 후 4시간 동안 집중적인 ESL 수업과 수준별 학습이 진행되고 주말에는 한국 교과목 수업 및 골프 승마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중국 창춘에서 개최되는 ‘제3회 영어·중국어 캠프’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우며 다양한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3주간 실시된다. CTS코리아는 싱가포르 학교 수업에 참여해 영어와 중국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캠프 비용은 국가나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항공료를 포함해 4주 기준으로 300만∼500만 원이다.

○ 준비 어떻게

호주 퀸즐랜드교육청 한국사무소 최은진 팀장은 “캠프 선택 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과 사진자료 등을 꼼꼼히 보며 예전에 어떤 방식으로 운영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관사는 가급적 빨리 선정하는 것이 좋다. 뒤늦게 하려면 당황하게 되고 자칫 부실한 캠프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방문이나 전화상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서 주관단체의 공신력을 살펴보고 강사진과 프로그램의 질도 비교해 봐야 한다.

지난 캠프에 대한 게시판 내용이 많지 않거나 매회 새로운 게시판을 올리는 캠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불만사항이 많아 게시판을 막아 놓는 곳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교사와 학생의 비율, 보험가입 여부, 사전교육 자료 제공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경우 비자 발급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빨리 신청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 캠프생활 잘하려면

캠프코리아 오재욱 유학사업팀장은 “외국에서 사용할 용어 등 사전교육 자료를 미리 학습시켜 자신감을 갖게 하면 좋다”고 말했다.

본인, 가족, 한국에 대해 외국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미리 영어 학습을 하고 가면 자신감을 갖고 캠프 생활을 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린 경우, 캠프는 지겹거나 두려운 곳이 아니라 놀이공원처럼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캠프 일정과 스케줄을 미리 프린트해 아이에게 설명하고 주의사항을 일러 준다. 현지의 문화와 예절을 미리 알려 주면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 ‘손님’이 아니라 식구처럼 설거지를 도와주는 등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부모가 전화나 e메일로 자주 아이를 찾지 않아야 현지 적응도 빠르다. 최대한 연락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영어로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다. 궁금한 것은 원어민 강사나 현지 외국인 학생에게 물어 스스로 해결하게 해야 자립심도 생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여름방학 해외캠프 프로그램
캠프	주관사	기간	대상	장소	참가비
호주 퀸즐랜드교육청여름해외캠프	캠프코리아www.ck.co.kr	7.18∼8.25	초중생	호주 브리즈번	510만 원(4주), 710만 원(6주)
지오넷 필리핀캠프	지오넷 www.geonet.co.kr	7.23∼8.12	초2∼중3	필리핀	250만 원
캐나다 나이아가라교육청 단기유학	캐나다 나이아가라교육청www.ckic.co.kr	7.28∼5개월씩 등록	초3∼중1	캐나다	월 350만 원
English Days At Walt Disney World	미국 월트디즈니www.disneycamp.co.kr	7.15∼8.13	초중고생	미국	490만 원(2주)
캠프차이나 영어중국어 캠프	휴먼앤컴퍼니www.campchina.co.kr	7.23∼8.13	초4∼고2	중국 창춘	187만 원(3주)항공료 별도
CTS 캠프	CTS www.cts-korea.com	7.16∼9.2	초중생	싱가포르	278만 원(4주)
가교유학	㈜가교유학 www.youngcamp.co.kr	7.20∼8.18	초2∼고1	필리핀 수빅	290만 원(4주)
	㈜종로유학 www.chongroyuhak.com
종로유학원미국캠프		7.22∼8.20	초3∼중3	미국 로스앤젤레스	539만 원(3주)
ACME 영국, 뉴질랜드 캠프	ACME 유학원 www.acmecampus.co.kr	7.25∼8.15	10∼15세	영국, 뉴질랜드	498만 원
한솔교육어린이캠프	한솔교육 www.kidscamp.co.kr	7.22∼8.11	초3∼중3	싱가포르	295만 원
유니베스트 미국캠프	유니베스트www.elitecamp.com	7.20∼8.14	초3∼고3	미국	535만원
	머피컨텐츠 www.worldok.com
머피컨텐츠 캐나다캠프		7.23∼8.12	초3∼중2	캐나다	306만원
비바월드유학원 영국캠프	비바월드 www.vivaworld.co.kr	7.23∼8.12	8∼16세	영국	499만원
페르마 해외영어캠프	페르마학원 www.fermatedu.com	8.6∼277월 중순	초4∼중2	캐나다,필리핀	440만 원229만 원
자료: 캠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