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6월 14일부터 3일간 남북 통일축제 열려

  • 입력 2006년 5월 16일 06시 35분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및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남북한 통일축제가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광주에서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성을 고려해 개최장소를 광주로 정했다. 북측 대표단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여부가 관심사.

▽남북한 해외동포 등 400명 참석=‘6·15 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는 남 북 각 150명, 해외 100여 명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는 최근 “북측 대표단이 14일 오전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서 광주로 입국하는 것을 시작으로 3박 4일간 통일대축전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남측위원회는 “14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경비행기의 축하비행 및 개막식에 이어 △민족통일대회 △부문별 상봉행사 △체육경기 △예술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 가운데 공연단은 광주와 목포에서 한 차례씩 통일을 주제로 하는 노래와 민요 등 전통민속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전의 주요 개최장소는 북구 운암동 광주문화예술회관과 임동 무등경기장,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구장이며, 북측 대표단 숙소는 동구 지산동 무등파크호텔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5·18묘지 참배 예정=남측위 관계자는 “5·18묘지 참배문제를 놓고 남북 실무자간 진지한 협의가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이달 하순 개성에서 열릴 실무 접촉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배형식이나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해 8·15행사 때 북측 당국자만 제한적으로 참배했던 국립현충원 참배와는 달리 당국자와 민간대표단이 함께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양측은 당국간 협의를 통해 3년 전부터 5·18묘지 참배 등 광주의 역사적 배경을 고려한 ‘남북공동행사 광주 개최’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위는 또 5·18 당시 주요 현장인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광장과 금남로 등지에서의 공동행사를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남북공동위원회가 독자적으로 주관하지만 차질과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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