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전문박사과정 첫 개설

  • 입력 2006년 5월 16일 12시 06분


학술박사(PhD) 학위 과정만 있던 서울대에 실무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박사학위(professional doctorate) 과정이 생긴다.

전문박사는 실무능력을 지닌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위 제도로, 흔히 '박사'라고 할 때 일컫는 학술박사와는 또다른 '전문가' 개념이며 우리나라에는 2000년 도입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16일 "국제대학원에 전문박사학위 과정인 국제학박사(Doctor of International Studies) 과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25일 학장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올해 2학기 입학전형을 거쳐 내년 3월 국제통상학, 국제협력학, 국제지역학 등 3개 전공의 박사 과정 신입생 5명을 입학시킬 예정이며 석사 과정 인원은 그 만큼 줄어든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2003년 설립돼 지난해 2월부터 전문석사를 배출해왔으나 박사 과정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문대학원은 전문학위를 주는 게 원칙이지만 서울대는 지금까지 행정·환경·보건대학원 등 전문대학원에서도 학술학위만 수여해왔고 교과 과정도 실무 중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국제문제에 정통한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전문박사학위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제도 취지를 살려 실무와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덕 국제대학원장도 "국제화 추세에 따라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영어로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이며 논문을 쓰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실무능력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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