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초등교 졸업자 간 근로소득 격차 거의 3배

  • 입력 2006년 5월 16일 15시 52분


대학교와 초등학교 졸업자 간의 근로소득 격차가 거의 3배로 벌어졌다.

또 대졸자는 지난 5년간 42%의 임금 상승률을 보여 초중고교 졸업자(15.7~28.9%)에 비해 임금이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지식기반 경제로 전환되면서 이런 현상은 갈수록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계청의 1분기(1~3월) 도시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대졸 학력을 갖고 있는 근로자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월평균 319만2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04만5400원보다 4.8%가 늘어났다.

반면 도시근로자가구에서 초졸 학력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올해 1분기에 월평균 109만4300원으로 1년전의 107만6800원보다 1.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중졸자는 137만800원에서 131만6900원으로 3.9% 줄었고 고졸자는 203만5500원에서 210만9800원으로 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졸자의 근로소득은 초졸자의 2.9배로 전년 같은 분기의 2.8배보다 높아졌다.

대졸-초졸 임금격차는 97년 2.2배, 98년과 99년 각각 2.3배에 머물렀으나 2000년에는 2.7배로 뛰어 올랐다.

이어 2001~2004년에 계속 2.6배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서는 3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대졸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고졸 근로자의 1.5배, 중졸 근로자의 2.4배로 계산됐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대졸자의 임금 상승 속도가 초중고교 졸업자에 비해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대졸자의 월평균 임금은 5년전인 2001년 같은 분기의 225만6300원에 비해 41.5%가 늘어났다.

반면 고교 졸업자의 근로소득은 5년전의 163만7300원 보다 28.9%가 늘어났고 초졸자와 중졸자도 각각 15.7%, 25.5%의 증가에 머물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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