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EBS 수능교재 총판업체 선정에 금품오간 혐의 수사

  • 입력 2006년 5월 18일 17시 20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교육방송(EBS)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송교재를 판매할 총판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EBS 직원들과 업체 사이에 금품이 오간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EBS가 2003년부터 지역별로 수능 방송교재를 판매할 총판업체를 모집할 때 당시 사업국장, 교재출판팀장 등 EBS 직원 5명이 이들로부터 각각 수백~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국 총판업체 110여 곳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있는 총판업체 7곳이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EBS 당시 교재출판팀장을 소환했으며 총판업체 및 관계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총판업자의 1년 매출은 50억~100억 원 정도이며 이 가운데 원가와 유통비를 빼면 10~15%의 마진을 남길 수 있어 순수익이 5억~10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BS의 교재 판매수익은 지난해 500억 원이 넘었다.

경찰은 또 총판업체들이 수억 원의 웃돈을 받고 총판권을 다른 업체에 넘겼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

장원재기자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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