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여수시 거문도 해역에 5ha 규모의 수중 가두리 양식어장 단지를 시범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수심 40m 해역에 지름 25m×높이 15m 규모의 가두리를 설치하는 것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개발한 최첨단 양식시설.
어장은 적조나 태풍이 닥쳤을 경우 가두리를 수중 침하시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1조(組)당 용적이 3000m³에 달해 대량 양식이 가능하다.
설치비용은 9000m³ 기준 12억 원으로 연안 가두리(4억 원)보다 많지만 육상 수조식(15억원)보다 저렴하다.
김동현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태풍이나 적조, 동해(凍海) 등 자연재해로 해마다 연안어장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먼 바다 수중 가두리양식어장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고품질 어종 생산은 물론 해양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 완도군 청산도, 노화도, 신안군 흑산도 해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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