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격전지]충남 보령 시장…토박이 3인 “내가 적임”

  • 입력 2006년 5월 22일 07시 17분


충남 보령시는 서해안 최대 대천해수욕장과 80여개 섬이 있는 전형적 관광도시. 인구가 즐고 공단 가동률이 낮아 지역경제가 쇠퇴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행정, 언론, 의회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토박이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이시우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 등 돌발 상황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전 포인트.

열린우리당 이병준(64) 후보는 정통 행정관료로 ‘풍부한 행정경험,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임을 강조한다.

공직생활 30년 동안 내무부(20년)와 충남도 농정국장, 청양·부여·아산군수를 두루 거치며 행정력을 검증받았다고 자부한다.

아산군수 재직 시절 국내 최대 LCD단지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살려 관창공단을 살리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역대 민선 시장의 주먹구구 행정으로 보령은 국책사업이 없고 현안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지도가 다른 후보보다 낮다.

중앙일간지 기자 출신인 한나라당 신준희(68)후보는 민선 2대(1998∼2002년) 보령시장을 지낸 인물.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난 그는 시장 경험을 살려 보령의 종합적인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쟁하는 다른 두 후보가 모두 보령 북부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다 현직 시장의 불출마로 표가 나에게 몰리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다른 후보들이 “시장에서 물러난 뒤 서울에서 주로 살아 온 메뚜기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중심당 이준우(59) 후보는 유일한 50대 후보.

시 승격 이전 초대 보령군의회 의원을 지내고 3차례나 충남도의원을 지내며 바닥을 샅샅이 돌아다녔다.

이 후보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중심당에 일치감치 발을 들여놓고 흔들리지 않은 채 지역발전을 호소하고 다녔다”며 “지역을 대변하는 강력한 정당이 필요한 만큼 시민들은 ‘큰 일꾼 이준우’를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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