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공주대…한남대…행정도시 입성 경쟁 치열

  • 입력 2006년 5월 22일 07시 17분


충남 연기군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자리를 잡으려는 국내 대학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 수요가 많은 데다 학교 위상을 높여 줄 것으로 예상돼 입성경쟁이 치열해졌다.

고려대 서창캠퍼스의 이광현 부총장과 보직 교수는 16일 행정도시 예정지내 한국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본부를 방문했다. 대학부지 위치와 면적, 공급가격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고려대 어윤대 총장은 지난달 19일 행정도시건설청(건설청)을 방문해 캠퍼스 조성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날 서창캠퍼스에서 행정도시에 ‘정경(政經) 콤플렉스’를 구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비전 2010’ 선포식을 가졌다.

서창캠퍼스 신성태 기획홍보처장은 “고려대 전체 차원에서 행정도시 진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세부 추진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현재 대전에 있는 행정대학원을 행정도시로 옮길 방침이다.

대학 통합을 추진 중인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해 11월 계획안을 발표해 일찍부터 공동 진출계획을 밝혔다.

양현수 충남대 총장과 최석원 공주대 총장은 3월 8일 건설청을 방문해 ‘행정도시 대학(가칭 행복대학) 설립 계획안’을 설명하고 부지 확보를 의뢰했다. 공공정책대학(원)과 문화예술대학, 인문대학, 국제교양대학 설립이 골자다.

대전의 한남대는 하반기에 대학부지 분양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 사회계열과 행정 분야의 학과를 두기로 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의 명문대와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영어중심의 원어민교육과 국제교육프로그램으로 특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밭대는 첨단지식기반산업과 산학협력, 행정도시 주민 평생교육 분야를 담당하겠다며 이달 초 진출 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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