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31 D-8 서울 25곳 구청장선거 관전포인트

  • 입력 2006년 5월 23일 03시 00분


《‘현직 구청장의 수성이냐, 새 얼굴의 반란이냐.’ 31일 서울 민선 4기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구청장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서울 20개 자치구 현직 구청장이 다시 출마한 가운데 무소속이 과연 몇 석이나 차지할지가 관심사다. 지난 민선 3기 때는 민주당이 성동구와 관악구의 구청장에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한나라당이 나머지 23곳을 석권했다.》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 통할까?=5·31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받은 현직 구청장은 한나라당 14명과 열린우리당 1명, 민주당 1명, 무소속 4명 등 20명이다. 25개 자치구의 80%다.

종로구의 김충용 구청장을 비롯해 용산(박장규), 동대문(홍사립), 중랑(문병권), 성북(서찬교), 강북(김현풍), 도봉(최선길), 은평(노재동), 서대문(현동훈), 구로(양대웅), 영등포(김형수), 동작(김우중), 금천(한인수), 강동(신동우) 구청장 등 14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최근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다. 여기에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직 구청장들도 이번 선거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을 비롯해 추재엽(양천), 유영(강서), 박홍섭(마포) 구청장이 ‘무소속 당선’을 노리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의 후임은 누구?=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 된 자치구는 강남과 서초, 성동, 광진구 등 4곳.

특히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 강남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관심거리다.

강남구는 이판국(열린우리당) 아주대 대학원 겸임교수와 신윤철(무소속) 후보가 경제관료 출신인 맹정주(한나라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서초구는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출신의 서병찬(열린우리당) 후보와 국방부 통역장교 출신의 정내현(민주당) 후보, 부구청장 출신의 박성중(한나라당) 후보 간의 3파전이 진행되고 있다.

▽당적 바꾸고, 전현직 간의 대결=당적을 바꾸었거나 전현직 구청장이 대결하는 자치구도 눈길을 끈다.

중구는 전장하 전 부구청장이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정동일(전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상무위원) 전 시의원이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각각 소속을 바꿔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공천 직전에 숨진 고 성낙합 중구청장의 부인 박복수(무소속) 후보를 비롯해 최형신(민주당), 유재택(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관악구는 김희철(민주당) 현 구청장과 진진형(열린우리당) 전 구청장이 맞붙은 가운데 김효겸(한나라당) 관악구의회 의장이 선거전에 가세했다.

‘정치 1번지’ 종로구도 김충용(한나라당) 현 구청장과 정흥진(민주당) 전 구청장이 후보로 나서 ‘신구(新舊) 수장 간의 맞대결’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 이사를 지낸 김영종(열린우리당) 후보도 선거에 뛰어들었다.

한편 종로구청장에 출마했던 전재갑(무소속) 후보는 22일 새벽 갑자기 뇌출혈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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