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무더위… 중순부터 한달간 장마

  • 입력 2006년 5월 24일 03시 03분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3∼5일 이른 6월 중하순에 시작될 뿐만 아니라 날씨가 더 덥고 8월에는 국지성 폭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여름철(6∼8월) 계절 예보’에서 올해 장마가 6월 중순에 시작해 7월 중순까지 한 달간 이어지겠으며 장마 이후에도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년보다 빨리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몬순 강수대가 평년에 비해 일찍 북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6월 평균 기온은 1971∼2000년 평년치(16∼23도)보다 0.5도 이상 높아 일찍 ‘찜통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7, 8월 기온은 예년과 비슷한 19∼27도가 될 전망이다.

올해 장마는 6월 중하순경 남부지방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의 장마 시작일은 6월 22∼24일이었다. 제주도에는 6월 14일경, 남부와 중부지방에는 18, 19일경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이 7월 중순부터 점차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만 8월에는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여름철 태풍 발생 수는 평년 수준(11.2개)과 비슷하겠고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수도 여름철 후반에 평년(2.4개)과 비슷한 2, 3개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뒤 폭우 때 산사태 등 자연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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