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출신지가 가야읍이며 가야초등학교, 함안중 동기이자 친구 사이다. 또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도는 오차 범위 안에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조 후보는 “진 후보가 7년 여 군정을 이끌었지만 함안 발전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고 비전 제시도 미흡했다”고 비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반면 진 후보는 “조 후보는 지역 사정에 어둡고 종합행정 경험도 적다”면서 “다시 군정을 맡겨주면 함안의 미래를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맞서고 있다.
청렴성을 강조하는 조 후보 측은 “진 후보가 일정 기간 군수 직을 수행하고 양보한다는 약속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후보는 “그런 묵시적 약속을 한 적이 없으며 친구들이 그 내용을 더 잘 안다”고 되받았다.
TV 토론회에서 두 호보는 함안 수박의 품질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진 후보가 “지역 최대 특산물인 수박의 재배기술 보급 등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하자 조 후보는 “많은 농민들이 재배하고 있는 네덜란드 누넴사 수박을 먹어본 결과 씹히는 느낌이 기존 수박보다 덜하고 당도도 떨어져 입맛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후보는 유세에서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함안 수박을 조 후보가 비난해 농민들이 어려움에 놓였다”고 공격했다. 또 출하기를 맞은 누넴사 수박 재배 농민들도 조 후보의 발언에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지역 특유의 고품질 수박을 개발해 로열티 지출을 줄이고 농가 소득도 올리자는 취지의 발언을 진 후보가 확대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당의 조직력이 큰 힘이다. 그는 이 지역 최대 성씨인 함안 조 씨의 후원도 기대하고 있다. 진 후보는 2차례 군수 생활에서 나온 친화력으로 다진 바닥표와 사회단체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조 후보는 ‘지금 바로 여기서, 우리 다함께 더불어’라는 구호로, 진 후보는 ‘함안의 기운,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슬로건으로 표심에 다가서고 있다.
두 후보는 23일 “승기를 잡았으며, 전 지역에서 골고루 이기고 있다”고 서로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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