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부터 대학 수시 1학기 전형폐지"

  • 입력 2006년 5월 24일 17시 34분


2008학년도부터 대학의 1학기 수시 모집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전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시도교육감협의회 등과 1학기 수시 전형 개선방안을 논의해온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설동근)는 24일 1학기 수시 전형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건의했다.

이미 서울대 등 국립대는 1학기 수시 전형을 채택하지 않고 있고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주요 사립대도 지난해 12월 2008학년도부터 1학기 수시 모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놓고 있어 1학기 수시 모집은 폐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2002학년도에 도입된 1학기 수시 전형은 그동안 선발방식의 다양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대학과 고교가 1년 내내 입시 업무에 매달리고 고교 학습 분위기가 흐려지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교육부는 조만간 1학기 수시 전형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학·학부모·고교 등의 의견을 수렴해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혁신위는 교육부에 보낸 공문에서 2008학년도부터 대학들이 1학기 수시 모집을 하지 않고 2학기에 수시모집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교육부가 권고하도록 했다.

교육혁신위는 또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현재 중3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0학년도부터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1학기 수시 모집을 공식 폐지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교육혁신위의 건의 내용과 1학기 수시 전형의 장단점 분석, 대학 고교 학부모 등의 의견을 들어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혁신위 관계자는 "최종 정책결정은 교육부가 해야 하지만 그동안 1학기 수시 모집의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에 폐지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대 입장에서는 1학기 수시 모집이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데 기여해 왔고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최종 정책결정 과정에서 일부 논란도 예상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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