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 씨는 차명 통장이나 ‘대포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명의를 빌려 주고 돈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 씨의 자금원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서울서부지검장)는 24일 “전국의 모든 금융기관에 지 씨 명의의 계좌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 2개의 계좌가 새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계좌가 더 나올지는 두고 봐야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21일 인천 남구 숭의동의 지 씨 친구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지 씨 명의의 농협 통장 1개를 확보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새로 드러난 지 씨 명의의 계좌를 추적해 입출금 명세를 확인하면 다른 신용카드를 사용해 왔는지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지 씨 소유의 신용카드는 외환카드 하나다.
지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신용카드로 매달 평균 100만 원 이상씩 700여만 원을 쓴 점과 관련해 “실제로 카드를 많이 사용한 게 아니라 현금을 마련하려고 ‘카드깡’을 자주 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합수부는 지 씨가 친구 것을 받아 사용하다 고장 난 중고 휴대전화와 지난해 10월 할부로 구입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전화 말고도 갱생보호원에서 함께 지낸 동료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설해 준 사실을 확인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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