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노인 장애인 등의 무임수송비용으로 연간 1041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고 많은 차입부채와 낮은 운임으로 인해 경영상에 어려움이 많아 이 같은 방식의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에서는 지하철 역 이름은 물론 큰길 이름까지도 돈을 받고 대기업 등에 판매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2004년 1527억 원에 이어 지난해 81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노선 및 역 이름 자체를 바꿀 경우 이용 승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어 병기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3호선 ○○라인’, ‘종로3가역(△△△역)’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름은 건드리지 않고 뒤쪽에 광고주 이름을 추가로 집어넣는 방식이다.
강 사장은 “‘지하철 노선 이름과 역 이름까지 돈을 받고 파느냐’는 상업성 논란이 예상되지만 한국철도공사가 최근 경쟁 입찰을 통해 36개 전철역의 이름을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입찰공고를 낸 바 있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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