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홈피 해체논쟁 시끌

  • 입력 2006년 5월 26일 03시 00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해체 논란이 노사모 홈페이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본보가 김영부 노사모 초대 대표의 “노사모는 이제 활동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단독으로 보도한 이후 노사모 해체를 요구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24일자 A2면 참조

노사모 홈페이지 간판 글에는 노사모의 해체를 요구하는 한 회원(ID ‘눈샘’)과 해체 반대를 주장한 한 회원(ID ‘비토세력’)의 글이 나란히 올라와 있다.

‘눈샘’은 ‘노사모 해체되었어야 할 계륵’이란 제목의 글에서 “대선 승리 후 노사모가 해체를 선언하고 회원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국민들은 큰 박수나 격려를 보냈을 것이라고 상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가 여기 이처럼 모여 있다고 해서 정말 우리가 꿈꾸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 세상의 도래에 인과 관계의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한가 하는 회의가 든다”고 적었다.

반면 ‘김영부 고문의 인터뷰에 대한 반론’이란 제목의 글은 “노혜경 대표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한) 성형 발언은 글 전체를 놓고 볼 때 일부분이며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훼’ 발언처럼 (언론에) 활용당한 것”이라고 노 대표를 옹호했다.

이 두 글 밑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ID ‘음’은 “노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없을 때는 (노사모가) 순수했던 조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그 존재만으로 노 대통령에게 피해가 되는 현실은 왜 못 보느냐”고 말했다.

반면 ID ‘문명그후’는 “노사모는 이미 각 회원 한명 한명이 노사모인데 그 존속 여부를 누가 단정 지을 것이며 타당성은 누가 주는 것입니까”라며 노사모의 해체 논의를 반대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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