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출입 금지

  • 입력 2006년 5월 30일 07시 00분


해안 사구(砂丘)로는 동양 최대 규모인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모래언덕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 해상서부사무소는 우이도 모래언덕의 모래가 상당 부분 유실돼 훼손 정도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 4월까지 모래언덕에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서부사무소는 모래언덕에 모래포집기 4개와 지형변화 측정목 11개, 사구식물 변화를 관찰하는 방형구 2개를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안군이 매년 모래언덕에서 개최해 온 ‘전국 누드사진 촬영대회’가 불투명해 졌다. 올해 행사는 8월로 예정돼 있다.

공원자원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모래언덕의 높이는 50m, 경사면 길이는 100m 정도. 경사도는 32∼33도로 아래서 올려다보면 70도가 넘게 보인다.

주민이 ‘산태’라 부르는 모래언덕은 조류와 바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사구의 꼭대기에서 보면 하얀 모래 언덕 저편으로 짙푸른 바닷물과 초록의 숲이 펼쳐진다.

다도해 해상서부사무소 관계자는 “관광객이 경사가 가파른 모래언덕을 올라갔다가 썰매를 타 듯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 원형이 많이 훼손됐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출입을 금지하고 생태보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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