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면접 구술 설명회

  • 입력 2006년 6월 4일 18시 12분


연세대는 3일 오후 이 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고교생과 학부모, 교사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2007학년도 수시모집 면접구술 예시 문항과 2008학년도 논술 출제경향 및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연세대가 면접구술 문제 유형을 수험생과 교사 등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입학관리처장 이재용 교수는 "학생들이 면접이 어렵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고 지난해와 유형이 달라져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이날 설명회에서 "전공적성과 리더십, 창의력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하는 수시모집 면접구술 시험 방식이 '말 잘하는' 학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올해는 전공적성과 태도만 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면접 질문을 짧은 문장에서 긴 제시문과 도표 등을 활용한 '미니 논술' 형태로 바꿨다. 응시자는 질문지를 받고 10~30분 동안 생각을 정리한 뒤 3명의 면접관 앞에서 개별적으로 10~20분 동안 답변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인성이나 자아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이 다들 비슷하다 보니 변별력이 떨어져 이같이 바꿨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인문계열 예시문항은 니체의 '바그너의 경우'와 사이죠오 야소의 '두 송이의 사쿠라'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주고 국가주의를 최근 동아시아의 정세에 적용해 설명하도록 하는 등 세 가지 질문에 답하게 했다.

사회계열 예시문항은 이동전화와 인터넷서비스 가입자수 등을 나타낸 표와 마크 포스터의 '뉴미디어의 철학'에서 발췌한 글을 제시하고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와 시·공간의 관계, 테크놀로지와 공(公)·사(私) 개념의 관계를 말하게 했다.

자연계열 예시문항은 '에너지 수요와 이산화탄소 배출전망'에 대한 도표를 제시하고 2005년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등을 구술하게 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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