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이학렬 군수는 4일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마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공룡엑스포는 국내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로 4월 14일 시작됐다.
고성군 인구의 20배가 넘는 관람객이 찾아와 지역 인지도를 높인 점은 큰 성과. 그러나 인프라부족과 운영미숙으로 관람객이 불편을 겪었다. 엑스포는 2008년 다시 열린다.
▽폐막 행사=4일 오후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 내 주행사장에서 축하공연과 해외민속공연, 엑스포 결과보고 등으로 엑스포를 마무리했다.
이날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어울림 한마당이 이어졌다. 당항포 관광지는 엑스포 시설물 정리를 위해 30일까지 휴장한다.
방문객은 엑스포 조직위원회의 예측을 웃돌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목표했던 150만 명을 달성한데다 어린이날은 하루에 10만2800명이 찾았다”고 말했다.
엑스포 사무국 백운갑 부장은 “도록(圖錄)을 통해서만 공룡을 알았던 어린이와 청소년이 공룡모형이나 공룡로봇을 직접 접해 흥미와 이해를 높였다”고 말했다.
▽성과와 과제=경제효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나오지 않았으나 고성군의 관광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욕은 앞선 반면 경험부족에 따른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일부 시설은 개장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아 담당자들이 진땀을 뺐다.
고성읍 상인들은 예상보다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관람객이 대부분 인근 통영, 거제, 사천 등지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
주 행사장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공룡박물관이 위치한 상족암군립공원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사무국 관계자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편의시설과 운영방식을 보강해 다음 엑스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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