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지문 제시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난이도, 문항 유형 등이 유사하다. 다만 수능의 경우 오지선다형이지만 외국어고 구술면접 언어지문 제시형은 답을 찾고, 정답에 대한 이유까지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난도가 수능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질문 형식은 지문을 읽고 지문 내용에 대한 단순한 사실적 이해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 밖의 것을 추론하거나 비판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출제 빈도가 가장 높은 작문에서는 글의 개요·도표·그래프를 활용해 글쓰기, 주제에서 벗어난 문단이나 문장 찾기, 생략된 부분 유추하기, 조건에 따라 광고 제작하기 등의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문학은 고전 작품에서는 시가(詩歌)보다 소설, 수필, 한시 등이, 현대 작품에서는 소설보다 시(詩)가 주로 출제되며, 처음 접했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모더니즘 경향의 시가 주로 출제된다.
문법은 일반전형 구술면접보다는 특별전형 구술면접에서 주로 출제된다. 중학교 생활 국어 교과서의 국어지식 단원의 난이도를 넘지 않는다. 음절, 음운 등의 문법 단위, 낱말 형성법, 문장 성분 등의 문법 현상을 실제 언어 자료에 적용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비문학 제재는 주로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며, 중학 3학년생의 어휘력이나 이해력 수준에서 벗어난 어려운 지문을 제시하고 다양한 유형으로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기출문제를 보면 작문에서는 원고 중간이 훼손된 글을 주고 지문의 앞뒤 내용과 어울리게 작성한 사람을 고르는 문제, 기혼 남성들의 맞벌이에 대한 설문조사 그래프를 보고 글의 주제 세우기 등이 나왔다. 문학에서는 학급의 문제점을 ‘도롱이∼’라는 한시를 적용해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됐고, 시에서는 두 편 이상의 시를 주고 시적 화자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 바르게 말한 사람을 고르는 문제 등이 나왔다. 문법에서는 맞춤법 조항을 제시하고, 이것을 가장 잘 적용한 사람을 고르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비문학 제재에서는 이어령의 한국과 서양의 미의식의 차이점에 대한 글을 주고 바르게 이해한 학생을 고르고, 저자의 생각을 비판하라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언어지문 제시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유형이 유사하기 때문에 문제를 무조건 많이 풀어보는 것보다 문학, 문법, 작문 등의 원리에 충실해야 한다. 수능 언어영역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도 좋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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