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는 “‘핸가한’이란 ID의 누리꾼이 지난해 말부터 닥터플라자 등 의사 전용 사이트에 명의를 도용해 접속한 뒤 극소수 의사의 환자 비하 발언만을 모아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다음, 아고라 등의 사이트에 퍼뜨려 왔다”며 “이 글이 일반 포털 사이트까지 옮겨져 의사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6일 밝혔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일부 의사가 전용 사이트에서 환자를 ‘개백성(개 같은 백성의 줄임말)’으로 불렀다는 것.
핸가한은 이들 사이트에서 퍼왔다며 ‘무식한 개백성들은 산부인과 의사를 낙태살인자라 말하고(ID 맞다맞다)’, ‘개백성들에게 항생제를 듬뿍듬뿍 배 터지도록 멕여줍시다(ID 항생제먹자)’ 등을 게시했다.
한편 ‘핸가한’은 스스로를 한의사라고 밝히고 있어 양한방의 갈등으로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서울시의사회 좌훈정 홍보이사는 “일부 내용은 의사들이 욕을 먹도록 악의적으로 고쳐져 옮겨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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