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와 통합 첫 해를 맞은 전남대가 ‘공부일촌’과 ‘튜터링’으로 대표되는 자발적 학습공동체 운동으로 면학분위기를 달궈 가고 있다.
전남대가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공부일촌’은 동일 교과목 또는 공통주제를 연구하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꾸려가는 자발적 학습공동체의 명칭.
개인별 홈페이지 방식의 인터넷 포탈사이트 ‘싸이월드’의 누리꾼(네티즌)을 연결하는 개념인 ‘일촌 맺기’ 개념에서 이름을 따 왔다.
한 마디로 싸이월드 ‘일촌’같이 서로 가까운 사이의 학습공동체를 꾸려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튜터링’은 특정 교과목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갖춘 선배 또는 대학원생 튜터(Tutor)와 그로부터 학습에 도움받기를 원하는 학부 후배 튜티(Tutee)로 구성된 학습공동체.
이 대학 교육발전연구원(원장 이지헌교수)이 개발한 이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원칙은 자발성.
“한 학기 당 매주 1회 이상, 10주 간 얼굴을 맞대는 학습공동체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의지 없이는 사실상 유지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후학기 시험운영과정에서 ‘공부일촌’ 111명(24개 팀)과 튜터링 159명(23개 팀)의 참여규모가 이번 학기에는 각각 841명(174개 팀), 617명(117개 팀)으로 각각 5배 이상 늘었다. 참여 교수도 291명에 이른다.
이 들은 2일 오후 학교 대강당에 모여 성과발표회를 갖고 각 ‘공부일촌’과 ‘튜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관리를 맡은 염민호 교수는 “종전에는 모르고 그냥 넘어갔을 학습상의 난제들을 동료 또는 선배, 대학원생을 통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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