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31·여) 씨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길퍼드차터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친다. 그가 받는 연봉은 3만2500달러(약 3087만 원).
청년 실업 현상이 심해지면서 미국 교사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교사의 신분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공립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부족해 외국인 교사 채용을 늘리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노동부 지원을 받아 미국 취업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수생은 모두 47명. 이 가운데 31명이 미국 유치원 교사나 중고교의 수학 과학 컴퓨터 교사로 취업했다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글로벌피언 측은 밝혔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에서 18명,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1명, 플로리다에서 2명이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들이 받는 연봉은 2만5000∼4만 달러.
미국 취업 교사에 지원하려면 우선 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취업 교사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연수 후 미국 교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는 것.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 유아교육과 아동학 초등교육 수학, 과학 및 특수교육 전공자여야 한다. 토익 850점 이상(토플은 550점 이상)이고 교사 경력이 있으면 우대한다.
교육 대상은 40명으로 이달 말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www.worldjob.or.kr)과 티처스 카운슬(www.tea-cherscouncil.com)에 지원서를 내면 응시할 수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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