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는 승객 675명이 타고 있었으며 정차 지점인 구포역을 통과한 뒤 10분 만에 후진해 되돌아와 49명이 내렸다.
이미 9분을 연착했던 이 열차는 종점인 부산역에 당초 예정보다 19분 늦게 도착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박 기장은 구포역을 통과한 직후 열차 내 승무원의 인터폰과 구포역 역무원들의 무전을 받고서야 브레이크를 걸어 1.5km 떨어진 지점에 정차했다.
운전사령실은 열차를 잠시 정차시킨 뒤 후속 열차와 시간 차이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후진해서 구포역으로 되돌아가도록 지시했다.
열차가 ‘연착해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방송을 계속 내보내면서 후진하자 승객들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며 잠시 술렁였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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