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황당한 후진…구포역 깜빡 1.5km지나쳤다 되돌아와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7일 오전 11시 2분경 서울발 부산행 KTX 79열차를 운전하던 박모(42) 기장이 정차역을 착각해 부산 북구 구포역을 1.5km가량 지나쳤다가 후진해 돌아오는 소동을 빚었다.

열차에는 승객 675명이 타고 있었으며 정차 지점인 구포역을 통과한 뒤 10분 만에 후진해 되돌아와 49명이 내렸다.

이미 9분을 연착했던 이 열차는 종점인 부산역에 당초 예정보다 19분 늦게 도착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박 기장은 구포역을 통과한 직후 열차 내 승무원의 인터폰과 구포역 역무원들의 무전을 받고서야 브레이크를 걸어 1.5km 떨어진 지점에 정차했다.

운전사령실은 열차를 잠시 정차시킨 뒤 후속 열차와 시간 차이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후진해서 구포역으로 되돌아가도록 지시했다.

열차가 ‘연착해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방송을 계속 내보내면서 후진하자 승객들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며 잠시 술렁였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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