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운전면허 필기시험 137전 138기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고모(52) 씨가 7년 동안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치른 끝에 합격했다.

제주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고 씨는 1999년 5월 운전면허 2종 보통 학과시험에 처음 응시한 이후 계속 떨어지다가 138번째 시험을 치른 7일 가까스로 합격했다.

2종 보통의 경우 학과시험 합격 점수가 60점 이상인데 고 씨는 이번에 딱 60점을 받았다. 전에는 30∼4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고 씨는 학과시험에 응시하려고 그동안 수입인지 값으로 55만2000원을 들였다. 운전면허시험장까지 2, 3회 버스를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점심 식사를 시험장에서 해결했다.

제주운전면허시험장 고문일 시험계장은 “시험장이 떠들썩할 정도로 최고의 화제였다”며 “남은 실기시험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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