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청도 사랑’ 공무원이 앞장선다

  • 입력 2006년 6월 8일 06시 37분


경북 청도군과 청도군직장협의회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달부터 ‘청도사랑 운동’ 상품권을 공무원 1인당 월 5만 원 이상씩 의무적으로 구입토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사랑 운동에 공무원이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실·과별로 관련 상품권 구입 신청서를 받고 있다.

이 신청서는 5급 이상 공무원은 월 10만 원 이상, 6급 이하는 월 5만 원 이상 상품권을 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도군은 청도군직장협의회가 최근 6급 이하 회원 52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응답률 62%) 가운데 대부분(82%)이 상품권 의무 구입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청도군은 우선 공무원이 이 상품권을 구입하도록 한 뒤 공공기관 및 임직원, 기업 및 주민들이 이 상품권을 구입하도록 순차적으로 권유할 방침이다.

청도군은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우선 1만 원 권 6만장, 5000원 권 4만장 등 액면가 총액 8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키로 했다.

현재까지 청도 지역의 주유소, 식당, 재래시장 점포, 할인마트 등 모두 120여 개소가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은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나 월 5만∼10만 원 이상 구입하기는 부담스럽다”면서 “군이 적극 추진하는 운동인 데다 많은 공무원이 동참하면 내키지 않더라도 이에 반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