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캐러 갔다가 산삼 28뿌리 횡재

  • 입력 2006년 6월 9일 03시 04분


131g짜리 초대형 산삼(사진)이 발견됐다.

8일 한국산삼연구협의회에 따르면 이모(60·경기 여주군) 씨 가족 3명은 6일 강원도 태백산에 산나물을 캐러 가 바위 밑에서 잠시 쉬다 산삼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곳의 반경 1km 일대를 뒤져 131g짜리 1뿌리를 포함해 천종(天種)산삼 28뿌리를 캤다.

천종산삼은 산에 자연적으로 씨가 떨어져 생긴 산삼이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131g짜리 산삼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산삼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가 발견한 산삼 가운데 8뿌리는 100∼130g대로 60∼70년 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0뿌리는 100g 미만이다. 100g대 산삼은 1뿌리가 5000만 원을 호가한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11일 이들 산삼을 최종 감정하고 17일 공개 경매할 예정이다.

이 씨는 사업을 하다 수년 전 부도가 나고 빚보증을 잘못 서 전 재산을 잃은 뒤 소일 삼아 산을 자주 찾았고 지난해에도 산삼 2뿌리를 캔 경험이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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