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준장) 공군본부 정책홍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조사위원회가 각종 비행자료와 교신내용을 종합해 구체적인 추락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F-15K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도 기술진을 한국에 급파해 사고조사에 합류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권 실장은 “올해 말까지 F-15K 14대를 도입한다는 일정에 아직 변화가 없지만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도입이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사고 직후 밤샘 수색작업을 벌인 해공군과 해경정은 이날 사고기 조종사의 유해 일부를 인양했다. 또 사고기 기체 조각과 조종복 조각, 조종사가 휴대하는 비행정보책자 등 50여 점의 잔해를 수거했다.
버월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전 장병을 대신해 한국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훈련하다 순직한 조종사들과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조의를 표시했다.
공군은 ‘최근 F-15K 전투기의 날개 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2주간 훈련을 중단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정비 과정에서 실수로 약간의 흠집을 낸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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