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한국항공대 고위 간부에게 접근해 "항공대 장학금이 유용된 사실을 알고 있다. 언론에 공개되기 전에 막는 게 좋다"고 협박해 2차례에 걸쳐 사건 무마비조로 3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고위 간부는 장학금 유용 사실이 공개될 경우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으나 본인이 장학금을 유용한 것이 아니라 무혐의 처리 됐다.
항공대는 학교 장학기금 4억원을 횡령해 주식투자 등에 유용한 혐의로 C(54)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으며 C 교수는 올 4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함 씨는 인천공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위조여권을 가진 사람을 신고해 표창을 받자 국정원에 특채된 것처럼 행세하면서 지난해 11월 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 J 교수에게 "조카를 대한항공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명목으로 1020만 원의 돈을 뜯은 받은 혐의도 있다.
김 씨와 함 씨는 모두 항공기술교육원 졸업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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