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배정철(45·사진) 씨는 9일 불우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 써 달라며 서울대병원에 8000만 원을 쾌척했다.
1998년 8월 3000만 원을 내놓기 시작한 배 씨는 거의 매년 수천 만원씩 기부금을 내놓았다. 이날 기부금을 합해 그가 서울대병원에 기탁한 기부금은 모두 4억1500만 원이다.
그는 이와 별도로 서울대병원이 수시로 개최하는 불우환자 바자 때마다 1000만 원 상당의 초밥을 기증하고 있다. 또 강남구 일대 노인들을 위해 자신의 가게에서 매달 8차례씩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배 씨는 “5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 ‘여유가 생기면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는 서러움은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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