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오전 4시경 서울 성동구 마장동 도로에 세워진 차량의 오디오를 훔치려던 최모(29) 씨 등 2명은 김모(37) 씨가 다른 차의 유리창을 깨고 내비게이션을 훔치는 것을 봤다.
이들은 김 씨를 붙잡아 차량에 가둬 놓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김 씨가 훔친 내비게이션 7개를 빼앗은 뒤 교통사고 합의금 명목으로 김 씨의 친척에게 4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또 지난달 8∼11일 김 씨를 시켜 서울시내 길가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내비게이션 11개(600만 원 상당)를 훔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오전 3시경 서울 중랑구 묵동 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내비게이션을 훔치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 씨 등의 범행을 알렸고 경찰은 한 달 만에 이들을 붙잡았다.
김 씨는 지난달 14일 차량 내비게이션을 170여 차례나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구속됐으며 최 씨 등은 9일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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