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정책특위 위원인 송인수 좋은 교사운동 대표는 10일 "특위위원 10명은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 보직형 교장공모제와 근무평정제를 크게 개선한 교원승진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교육부의 집요한 방해와 교대 및 사대 교수들의 거부로 백지화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교육혁신위 교원특위는 9일 오후 전체 위원 23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승진제 개선 합의 시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 11명, 찬성 10명으로 부결됐다.
송 대표는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정주 한국 리쿠르트 사장과 김정금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정책실장, 송미희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운영위원, 윤기원 변호사, 김대유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공동대표, 이상선 전 성남은행초등학교 교장 등 7명이 참석,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달로 예정된 공모교장제 도입을 앞두고 교총과 전교조 등 양대 교원단체가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혁신위원회 내부의 갈등마저 증폭돼 도입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총은 "교장공모제는 교육계를 판갈이하겠다는 의도"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고 전교조는 "교육혁신위원회가 교원승진제도 개선 방안으로 오로지 '교장 공모제'만을 논의하고 있고 내용도 학교장 권력 강화, 학교에 기업 논리 도입, 교사들 의견 개진 배제 등으로 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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