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 25분 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석유화학단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으로 연결되는 송전 철탑 중 1개가 벼락에 맞아 공장 가동이 6시간 반 동안 중단되는 바람에 10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충남 논산시 지산동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주택 화재 2건이 발생했고, 인천 남구 문학동 모 식당과 관교동 모 교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 경 경기 광주시 모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허모(54) 씨가 벼락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오전 0시반 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남쪽 35㎞ 해상에서 39t급 해성호가 벼락을 맞아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해양경찰에 의해 선원 10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경기 안성과 이천, 용인, 파주 등지에서는 우박으로 과수원과 농경지 1300㏊가 피해를 입었다.
돌풍 피해도 이어져 10일 오전 6시반 경 전북 군산시 소룡동 비응도 부근에 정박 중이던 소형 선박 9척이 부서졌으며, 전북 김제시에서는 비닐하우스 33동과 축사 지붕이 날아갔다.
기상청 기상레이더과 이종호 과장은 "낙뢰가 심하면 야외활동을 멈추고 실내로 대피해야 하며 자동차 실내도 낙뢰에 안전하다"면서 "직접 피해 못지않게 낙뢰 후 누전 등으로 인한 2차 피해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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