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시경 어청도 서쪽 22마일 해상에서 충남 태안선적 통발어선 11명광호가 쳐 놓은 그물에 길이 6m, 무게 6t가량의 밍크고래 1마리(사진)가 죽은 채 걸려 있는 것을 선원들이 발견해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이 고래를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으로 옮긴 뒤 불법 포획한 흔적이 없으면 다시 선원들에게 넘길 방침이다.
이에 앞서 1일 오전 4시경 어청도 남쪽 23마일 해상에서 태안선적 통발어선 9경동호의 그물에 길이 7m, 무게 7t의 밍크고래 1마리가 죽은 채 걸려 있는 것을 선원들이 발견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경에는 어청도 서북쪽 30마일 해상에서 길이 7.5m, 무게 10t의 밍크고래 1마리가 태안선적 통발어선 11명성호의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밍크고래는 신진항 경매에서 각각 3100만 원과 4000만 원에 낙찰됐다. 12일 그물에 걸린 고래는 3500만 원 안팎에 낙찰될 전망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2004년 12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포경선 항해일지에는 1980년 5월 7일 하루에만 밍크고래가 어청도 인근 바다에서 5마리나 잡힌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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