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6일 오후 2시 40분경 건물명도소송을 내기 위해 승용차로 서울동부지법을 찾았다가 주차요원 지모(28) 씨가 "차량 끝자리 번호가 0번이므로 승용차 5부제에 따라 금요일에 주차할 수 없다"고 하자 실랑이를 벌이다 지 씨를 차로 치면서 발등을 밟고 지나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다.
12일 시작된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요일별로 차량 끝자리 번호 두 개씩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월요일은 끝번호가 1과 6인 경우, 화요일은 2와 7인 자동차가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없다. 김 씨가 서울동부지법을 찾은 금요일은 끝번호 0, 5번인 차량이 제한 대상이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다 최근 그만 둔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 들어보는 5부제 운운하며 주차를 못하게 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신광영기자 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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