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은 1987년 나온 일본 작가의 동화로 한국에서도 번역돼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1시간 10분 동안 이어진 이 연극을 본 3학년생 강신영(19) 군은 “가난을 이겨낸 가족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내 삶의 의미와 목표를 생각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점촌고 고명원(59) 교장은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머리를 식혀주는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3월 서울 대학로에서 우연히 이 연극을 보고 감동을 받은 그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이 연극을 보여주기로 했다.
공연료 1000만 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TEk. 고 교장은 문경 출신인 태영건설 변탁(68) 부회장을 찾아가 “좋은 연극 한 편을 보기 어려운 고향 후배를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변 씨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학교발전기금 형식으로 공연료를 지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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