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20일 오후 4시경 서울 성북구 석관동 김모(여·44) 씨 집에서 옷과 전기밥솥 등 81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학원강사 김모(48) 씨를 21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피해자 김 씨의 집으로 열쇠수리공을 불러 김 씨의 남편이라고 속인 뒤 문을 열고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
이들은 2004년 1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사귀어 왔다.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던 사설학원이 부도난 뒤 부인과 이혼하고 유부녀인 피해자 김 씨에게 결혼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어차피 살림을 차릴 것이어서 짐을 옮겨놓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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