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 복분자는 전북 고창을 중심으로 해안에서 생산됐지만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전북 지역의 재배 면적만 해도 작년 1879ha에서 올해는 2513ha로 33% 증가했고, 생산량도 6287t에서 68% 늘어난 1만5000t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복분자는 양지식물로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농산물의 특성상 수요공급의 탄력이 적어 과잉생산되면 가격 폭락으로 농가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양질의 복분자가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복분자의 생산과 유통을 차별화하고 생산과정 이력 추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 정부에서는 복분자를 유통조절명령제 품목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계약재배와 등급별 수매 방식을 도입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김병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창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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