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960년대 중반까지 태화강을 남북으로 오가던 거룻배를 복원해 남구 신정동∼중구 우정동 간 무료 운항한다고 22일 밝혔다.
거룻배는 강 둑 양쪽에 연결된 줄을 뱃사공이나 승객들이 당겨서 가는 무동력 목선으로 강의 폭이 좁고 수심이 깊지 않는 곳에서 주로 사용했다.
이 거룻배는 사진작가 서진길(64·전 울산문화원장) 씨의 작품집에 나오는 거룻배(학성호)를 바탕으로 울산MBC가 창사 38주년을 기념해 1500만 원을 들여 복원해 울산시에 기부 채납한 것이다.
이 배는 길이 4.6m, 너비 2.2m, 높이 0.9m, 무게 0.8t이며 물에 잘 썩지 않는 삼나무로 만들어 졌다.
최대 20명까지 탈 수 있는 이 배는 남구 신정동 태화강 야구장 옆에 정박돼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작가 서 씨는 “거룻배는 차량이 거의 없던 시절 학생은 물론 시장 상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었다”며 “복원된 거룻배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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